P2P대출, 금융권. 플랫폼 통해 투자처 확장...

P2P대출, 금융권. 플랫폼 통해 투자처 확장모드

P2P(개인간 거래) 금융시장이 누적대출액 4조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P2P업체들이 속속 모바일 플랫폼 입점을 통해 투자자 모집에 나서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달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P2P투자를 일부 허용하도록 추진한다고 밝힌데다 내년부터는 P2P투자로 거둔 이자소득에 매기는 세금이 낮아질 예정이어서 P2P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P2P업체 피플펀드, 테라펀딩이 삼성페이에 입점했다. 삼성페이의 금융상품추천 'P2P채권투자'를 통해 피플펀드와 테라펀딩의 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 

테라펀딩 관계자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유입되는 투자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오랜 시간 협의를 거쳐 삼성페이에 입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P2P업체들은 간편송금 앱 '토스'를 시작으로 하나금융지주와 SKT가 합작 설립한 핀크 등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해왔다. 현재 토스에는 P2P업체 8퍼센트, 어니스트펀드, 테라펀딩, 투게더펀딩이 입점해 있으며, 별다른 절차 없이 토스 앱만을 이용해 투자가 가능하다. 

이처럼 P2P업체들이 모바일 플랫폼 입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P2P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신용대출 2000만원, 부동산 투자는 1000만원에 한해 투자가 가능하다. 1인당 투자할 수 있는 투자금액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자자가 많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테라펀딩 관계자는 "토스와 업무 제휴로 소액투자자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상승세를 탄 P2P시장은 '금융기관의 P2P 투자'가 허용되면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0월 금융당국은 금융기관이 P2P투자를 허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이같은 발표가 난지 일주일만에 금융사들은 P2P 개인신용대출 전문업체인 8퍼센트, 렌딧, 펍펀딩에에 투자의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년 1월부터 P2P 투자로 거둔 이자소득에 매기는 세금은 확 낮아질 예정이어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 한시적으로 P2P 금융투자에 매기는 이자소득의 원천징수 세율을 현행 25%에서 14%로 낮추는 내용을 포함했다. 

P2P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플랫폼뿐만 아니라 금융사 투자가 허용될 경우 업체들은 업계 옥석가리기와 투자자 보호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이드라인 개정안과 법제화도 금융회사의 투자 허용시기에 맞춰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